존 스몰츠(38)가 애틀랜타를 구원할까.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4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지구 우승 뒤 포스트시즌 탈락'이란 징크스를 또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 애틀랜타는 6일(이하 한국시간) 터너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10으로 대패하면서 홈 첫 경기를 잃었다.
팀 허드슨이 휴스턴 앤디 페티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팀 휴스턴에게 패할 것'이란 전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스몰츠가 휴스턴 로저 클레멘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어떤 피칭을 보이느냐에 애틀랜타의 운명이 좌우되게 됐다.
스몰츠는 지난 1991년부터 애틀랜타의 14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애틀랜타 멤버이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많아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승(14승) 투수이기도 하다. 스몰츠의 포스트시즌 전적은 14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이다. 다승은 1위이고 승률도 보스턴 커트 실링(.800)에 이어 두 번째(.778)로 좋다. 삼진도 189개를 잡아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스몰츠는 6일 승리 투수가 된 페티트와 포스트시즌 최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따라서 7일 등판 결과에 따라 다시 다승 단독 선두가 되느냐가 걸려 있다. 여기다 상대인 클레멘스에겐 지난 1999년 월드시리즈 4차전 때 맞붙어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스몰츠의 패전으로 애틀랜타는 양키스에 4연패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클레멘스 역시 포스트시즌 통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란 출중한 성적을 내고 있다.
스몰츠는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도중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클레멘스와의 대결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즐겁고 편안하게 승부에 집중할 뿐이다"고 답했다. 어차피 클레멘스란 존재감에 주눅들 스몰츠가 아니기에 일각에서 우려되고 있는 어깨 통증이 얼마나 완쾌됐는지가 더 큰 변수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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