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3인방, 뉴욕에서 '꿀맛 휴식'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6 09: 59

올 시즌 나름대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낸 한국인 빅리거 선발투수 3인방이 뉴욕에서 뭉쳤다. 절친한 동기생과 선후배 사이인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 '써니' 김선우(28)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로키스)이 뉴욕에서 함께 생활하며 한 시즌을 정리하는 한편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시즌 최종전인 뉴욕 메츠 원정 4연전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뉴욕에 남아 있다. 서재응은 뉴욕 자신의 집에 기거하고 있고 김선우와 김병현도 콜로라도로 돌아가지 않은 채 서재응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 일정이 이들 한국인 빅리거 3인방 투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스케줄로 짜여진 덕분이다. 김선우와 서재응은 고교시절부터 절친한 동기생이자 친구 사이다. 지난 여름 올스타 휴식기 때도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김선우가 서재응의 뉴욕 집을 방문해 함께 지내는 등 이들은 집안 식구들까지 한 가족처럼 친하게 왕래하고 있다. 서재응도 조만간에 김선우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서 김선우와 함께 시즌 마무리 개인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서재응은 11월 중순께 귀국할 예정.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김병현은 뉴욕에서 며칠 더 머문 뒤 여동생이 있는 보스턴의 옛 집으로 갈 예정이다. 모처럼 3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휴식으로 한 시즌을 피로를 풀고 있는 이들은 올해 빅리그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만큼 내년에는 활짝 꽃을 피우자는 다짐을 하고 있다. 사실 이들 3인방에게 올 시즌은 의미있는 한 해였다. 서재응은 빅리그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절반을 보내는 서러움을 겪었지만 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한 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지난 8월 7일 빅리그에 복귀한 후 5연승 행진을 구가하는 등 8승 2패, 방어율 2.59의 성적을 남기며 내년 시즌 메츠 선발진의 주축감임을 증명했다. 서재응 못지않게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제대로 뛸 기회를 얻지 못하며 마음 고생이 컸던 김선우는 8월초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후 새로운 인생전환의 기회를 잡았다. 콜로라도에서 선발 등판기회를 잘 살리며 빅리그에서 안정된 선발투수감임을 보여줬다. 9월 25일 쿠어스필드 홈구장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서 빅리그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등 6승 3패, 방어율 4.90으로 내년에는 선발투수로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케 했다. 올 시즌 개막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된 김병현도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호투, 재기의 성공한 한 해였다. 부상 후유증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김병현은 시즌 초반 불펜으로 뛸 때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맸으나 중반 선발로 전환한 후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실력발휘를 했다. 시즌 성적은 5승 12패, 방어율 4.86으로 안좋아 보이지만 22번의 선발등판서 15번이나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전성기의 구위를 거의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뉴욕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며 야구 얘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 3인방의 내년 시즌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선양 기자 sun@oi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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