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 이호준(29)은 대단한 투혼을 보여줬다. 이호준은 3차전에서 다친 오른 무릎에 피가 고여 한 컵이나 이를 빼낸 뒤 진통 주사까지 맞고서야 경기에 설 수 있었다. SK 구단은 "힘줄이 몇가닥 끊어져 병원에서 '경기를 포기하고 깁스를 하라'고 권유했다"고 경기 후 밝혔다. 투혼을 보이고 있는 건 이호준뿐 아니다. 4차전에 앞서 김인식 한화 감독은 24명 출장 가능 선수 명단에 최영필(31)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8개 구단은 올 시즌부터 잦은 교체로 인한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해 1군 엔트리 26명 중 당일 출장 선수 명단을 2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최영필은 이틀 전 3차전에서 7⅓이닝을 던지는 선발급 구원승을 따내며 108개의 공을 던진 터였다. 김인식 감독은 "먼저 와서 '저 아무 상관 없습니다. 괜찮습니다'고 하잖아"라며 불과 이틀 전에 던진 최영필을 4차전에 대기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5차전 선발 등판 예정인 송진우와 함께 신주영이 출장 불가 선수 2명으로 지정됐다.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으로 치닫으면서 SK 한화 두 팀 선수들의 정신적인 긴장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양 팀 모두 대단한 투혼을 보이고 있어 선뜻 승자를 점치기도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