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년에는 주전 1루수로 뛸 수 있을까.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주간지인 의 인터넷판은 6일(한국시간)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짐 트레이시 감독을 전격 해임한 LA 다저스 구단을 맹비난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빅리그 타자인 최희섭(26)도 올 시즌 다저스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기사를 작성한 제이 모어는 다저스 구단이 폴 디포디스타 단장과 '야구 철학'의 차이로 트레이시 감독을 해고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다저스 구단의 올 시즌 행태를 맹비난했다. 제이 모어는 그 중에서도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는 지난 겨울 올해 팀 페이롤을 1억 달러라고 밝혔지만 다저스 구단은 9000만 달러를 쓰는 데 그쳤다. 주전 1루수로 1000만 달러짜리 프리 에이전트였던 카를로스 델가도 같은 선수를 잡지 않고 최희섭을 쓴 덕분에 10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지만 최희섭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재앙이었다. 8월에 2루수 부문 명예의 전당 후보인 제프 켄트가 1루수로 출장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 시즌 중 빚어진 제프 켄트와 밀튼 브래들리의 불화도 재앙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주간지는 최희섭을 비롯해 포수 제이슨 필립스, 3루수 호세 발렌틴 등을 기대에 못미친 저조한 성적을 낸 선수로 분류하며 오클랜드 시절 '머니 볼'의 신화를 이뤘던 디포디스타 단장의 야구 철학이 다저스에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오클랜드는 스몰 마켓으로 '저비용 고효율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맞지만 뉴욕에 이어 제2의 스포츠시장인 LA에서는 대형 스타플레이어를 활용하며 호성적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지난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킨 트레이시 감독을 해고한 것은 말도 안되는 조치였다는 비난이다. 이처럼 야구 철학의 차이로 감독을 전격 해고한 다저스 구단에 대한 미 언론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최희섭이 내년에는 주전 1루수로 기용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희섭으로선 뛸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던 트레이시 감독이 물러나고 자신에게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디포디스타 단장이 실력자로 부상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거포 1루수를 영입하라는 주변 압력에 밀려 다저스 구단이 프리 에이전트 시장 등을 노크해서 스타 플레이어를 데려오게 되면 최희섭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는 것이다. 최희섭으로선 올 겨울 뼈를 깎는 훈련으로 확 달라진 방망이 솜씨를 내년 3월 스프링캠프부터 선보이는 것만이 살 길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