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지난 2000년 에릭 캐로스 이래로 30홈런-100타점 이상을 해준 1루수가 없었다'.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2005시즌을 결산하면서 '올 시즌 가장 큰 아쉬움으로 주포 제프 켄트를 뒷받침해 줄 타자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홈페이지는 '1루나 3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가 떠난 공백을 못 메워줬다'고도 덧붙였다. 폴 디포디스타 다저스 단장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뤄낸 뒤 벨트레, 스티브 핀리, 숀 그린, 알렉스 코라, 호세 리마 등 주력 멤버 상당수를 떠나보냈다. 대신 그는 J.D. 드루, 켄트, 호세 발렌틴, 데릭 로 등을 영입해 그 빈 자리를 메우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부상 이탈하면서 '잊고 싶은 시즌'으로 올 한 해를 마치게 됐다. 홈페이지는 마무리 에릭 가니에의 팔꿈치 부상 이탈이 올 시즌을 망치게 된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23명이 부상자 명단에 들락거리는 통에 신인이 19명이나 뛰었다. 이것이 가장 큰 수확이자 패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미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을 '내친' 디포디스타 단장은 얼마 전 FOX TV와의 인터뷰에서 "공격력 강화가 가장 급선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마당에 '30홈런-100타점 1루수가 없어서 아쉽다'는 홈페이지 기사마저 나온 것이다. 최희섭(26)은 지난 달 다저스타디움 클럽 하우스에서 만났을 때 "내년 시즌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돋보이는 성적을 못 냈으니 연봉이나 잔류 등에 관한 칼자루를 구단이 쥐고 있다는 소리로 들렸다.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시즌 최희섭의 운명도 디포디스타 단장의 결단에 좌우될 듯 보인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올해 스프링캠프서 제프 켄트(왼쪽)와 최희섭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