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여만에 다시 뭉친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첫 합숙훈련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점은 바로 치열한 주전 경쟁. 베스트11의 한 자리를 꿰찰 경우 23장으로 한정된 내년 독일행 비행기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기 아드보카트호'에 최종 승선한 선수들은 22명. 이영표(토튼햄) 설기현(울버햄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해외파가 각각 개인사정으로 제외된 가운데 22명이 오는 12일 이란과의 아드보카트 감독 데뷔전에 나설 스타팅 멤버 11자리를 놓고 숨가뿐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번에는 꼭 2대1 경쟁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란전에 3-4-3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각 포지션 별로도 대부분 2대1 혈전이 펼쳐진다. 어느 만남이던 첫 인상이 중요한 법. 안정성을 지향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공격진에는 안정환(FC 메스)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등 6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이동국은 맹장 수술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원톱은 안정환 박주영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
좌우 웡포워드에는 이천수 최태욱 정경호가 실력 발휘를 벼르고 있다. 박주영은 측면 공격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미드필드진에는 송종국 조원희(이상 수원) 김동진 백지훈(이상 서울) 김정우 이호(이상 울산) 김두현(성남) 중 4명이 허리에 나선다. 김동진과 송종국이 좌우 날개에 배치될 것으로 예측되며 조원희의 활용 가능성이 관심거리.
중앙 미드필더 2자리 중 한 축은 박지성이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박지성의 파트너가 누가 될런지 여부. 김두현이 박지성과 함께 공격을 지원할 수도 있고 수비 능력이 좋은 김정우 이호 백지훈이 박지성과 함께 중원의 해결사로 낙점받을 수도 있다.
'맏형' 최진철(전북)이 10개월만에 합류한 수비진에는 김한윤(부천) 유경렬(울산) 김영철(성남) 김진규(이와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진철이 중심을 지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한윤 유경렬과 새내기 김진규가 나머지 자리를 노리는 형국이다.
골키퍼 부문에는 '거미손' 이운재(수원)의 선발 출전이 점쳐지고 있고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전남)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김용대(부산)의 제외로 골키퍼 부문 역시 2대1 경쟁이다.
첫 합숙훈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이란전에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다음달 열리는 2차례 유럽팀과의 평가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가 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독일로 가기 위한 태극전사의 날랜 몸놀림은 비가 내리는 첫 훈련부터 불꽃이 튈 전망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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