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기선제압으로 속전속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7 15: 20

젊은 감독 답게 '도전적인' 모습이었다.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느긋하게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고 있던 김경문 두산 감독(47)은 7일 오후 잠실 구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스승' 김인식 감독(58)이 이끌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1차전부터 무조건 이겨 빨리 끝내겠다'며 승부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소감은. ▲먼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경험으로 볼 때 한화가 준플레이오프 통과로 분위기는 좋지만 체력 소모가 클 것이다. 우리도 시즌 막판 좋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한화 못지않게 자신감에 차 있다. 꼭 첫 게임을 잡고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1차전 선발로 에이스인 리오스를 내세우겠다. 잠실 구장을 찾을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제대결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코치 시절 감독님 밑에 있으면서 좋은 점을 많이 배웠다. 미국에서 잠깐 공부한 뒤 삼성을 거쳐 두산에서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감독님의 야구 스타일을 많이 느꼈다. 내가 평하기는 그렇지만 감독님은 선수들을 믿고 맡겨주면서 '선이 굵은 야구'를 하는 것이 미국 스타일과 비슷하다. 감독님에게 배운 나도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인식 감독이 오랜기간 두산을 이끌어 잘 알텐데. ▲감독보다는 뛰는 선수들이 상대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타이밍을 잘 맞춰서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 전력을 평한다면. ▲사실 한화 선발 중에서는 문동환이 가장 부담스런 존재다. 문동환은 2차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리오스가 나서는 1차전을 이기고 2차전도 문동환을 잡아 홈에서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 -비가 와서 1차전이 취소되면.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하늘이 결정할 일이다. 난 현재의 좋은 무드를 이어가 1차전부터 승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엔트리에 투수가 한화보다 적은 10명인데. ▲사실 9명으로 투수진을 구성할까 생각했다. 10번째 투수부터는 패전 처리로밖에 쓸 수가 없어 투수보다는 대주자나 대타로 활용할 수 있는 야수를 더 기용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투수 10명으로 결정했다. 현재 1선발과 2선발은 확실하게 결정돼 있다. 하지만 3, 4선발 여부는 나중에 경기내용에 따라, 투수 컨디션에 따라, 경기 상황에 맞춰서 결정할 예정이다. -몇 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나. ▲한화 전력도 만만치 않지만 빨리 끝내도록 노력하겠다. 한화나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잠실=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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