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차에 택시까지', 대표팀 소집 이색풍경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7 15: 35

카리스마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감독의 '한마디'에 대표팀 선수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대표팀 소집을 명하면서 '자가용을 직접 몰고 파주 NFC에 오지 말라'는 지침을 선수들에게 하달했다.
이에 7일 첫 합숙훈련에 나선 22명 선수 전원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시에 군말없이 따랐다. 파주NFC에는 선수들의 고급 승용차는 온 데 간 데 없고 취재진의 차량만 가득(?)했다.
이색적인 모습은 조원희(수원)부터 시작됐다. 조원희는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거금(?) 3만5000원을 들여 택시로 모습을 드러냈다. '맏형' 최진철(전북)도 마찬가지였고 골키퍼 김영광(전남) 역시 김포공항에서 파주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미꾸라지' 이천수(울산)는 여자 친구인 탤런트 김지유 씨의 차량을 타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고 킬러 경쟁에 나서는 이동국(포항)은 정경호(광주)와 함께 지인의 차 편으로 선수들 중 첫 테이프(오전 11시 25분)를 끊었다.
'부천 수비의 2인방' 김한윤과 조용형은 각각 친구와 아버지 차를 얻어탔고 다른 대표 선수들도 지인 혹은 에이전트의 차로 파주 NFC에 속속 입소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러한 지시사항에 선수들도 선뜻 이해하고 존중의 뜻을 보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에이전트의 차를 타고 들어와 "감독의 권한이라 내가 뭐라 할 입장이 아니며 선수로서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안정환(FC 메스)은 "감독의 이러한 뜻에 발맞춰 선수들도 더욱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조원희는 "정신 무장을 강하게 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드보카트호 코칭스태프는 선수들보다 1시간 가량 앞서 입소를 마쳤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10시25분 파주NFC 정문에 들어섰고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 압신 고트비, 홍명보 코치 순으로 입장했다.
파주=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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