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이 됐다. 보스턴은 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5로 패하면서 3연패로 탈락했다.
보스턴은 이날 0-2로 뒤지던 4회말 데이빗 오르티스와 매니 라미레스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선발인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가 6회초 화이트삭스 4번타자 폴 코너코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결승점을 잃었다.
이후 보스턴은 라미레스의 6회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20호 홈런인 연타석 홈런으로 3-4까지 추격했고, 이어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아지 기옌 화이트삭스 감독은 다마소 마르테를 내리고 올란도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대타로 나온 제이슨 베리텍을 상대로 볼카운트 0-2까지 몰리다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후속 토니 그라파니노와 자니 데이먼을 연속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고비를 넘겼다. 특히 데이먼이 풀카운트에서 74마일짜리 낮은 커브에 하프 스윙을 하면서 보스턴은 흐름을 잃었다.
승기를 잡은 화이트삭스는 9회초 1사 3루에선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에르난데스는 8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마무리 바비 젠크스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281), 게임당 득점(5.6점), 출루율(3할 5푼 7리), 볼넷(653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보스턴 타선은 3차전 찾아온 4차례의 득점권 찬스에서 한 번도 적시타를 쳐주지 못한 걸 비롯 시리즈 내내 1할대 득점권 타율에 그치면서 침묵했다. 이날 3점도 모두 솔로홈런으로 난 점수였다.
지난해 우승 주역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릭 로가 팀을 떠났고 커트 실링은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한 데다 마무리 키스 포크도 부상으로 빠진 보스턴으로선 타선마저 불발되면서 2년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접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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