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을 써 보지도 못하고 패하다니...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붙은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패하면서 탈락했다. 이 탓에 4차전 선발로 예정된 '포스트시즌의 에이스' 커트 실링(39)은 등판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미국의 ESPN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2연패한 직후 3차전 선발이 팀 웨이크필드에서 실링으로 바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링의 포스트시즌 역대 전적은 8승 2패로 15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최고의 승률(8할)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이미 2001년과 2004년 애리조나와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전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8일 화이트삭스전 기록이 매우 나쁜 웨이크필드의 등판을 강행했다. 웨이크필드의 화이트삭스전 통산 성적은 6승 10패 평균자책점 5.42였다. 그리고 웨이크필드는 2-2로 맞서던 6회초 폴 코너코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맞는 등 5⅓이닝동안 6안타와 4사사구 3개를 내주며 4실점, 패전투수가 돼 프랑코나 감독의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 보스턴은 클리블랜드, 양키스와 와일드카드와 지구우승을 놓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경합하는 바람에 실링을 양키스와의 지난 3일 최종전에 올려야 했다. 이날 실링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82구를 던졌다. 그 탓에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 그를 올리지 못했다. 4일 쉬고 던지게 되는 3차전은 등판이 가능했으나 프랑코나 감독이 순서대로 웨이크필드에게 먼저 기회를 주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패인으로 귀결됐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