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도 경기 초반 기회는 있었다. 두산 선발 리오스가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자꾸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기회의 문이 한번 닫힌 뒤론 다시는 열리지 않았다. 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이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한화를 4-0로 제압,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손목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주가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이 투타에서 완승을 거뒀다. 승부처는 경기 초반이었다. 리오스와 한화 선발 김해님 모두 출발이 썩 좋지 못해 1회부터 주자를 내보냈다. 두산은 놓치지 않고 점수를 뽑았지만 한화는 이를 날려버려 일찌감치 길이 갈렸다. 한화는 1회초 톱타자 조원우의 투수 강습안타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데이비스와 김태균이 내리 플라이로 물러나 첫 기회를 놓쳤다. 이어 2회엔 선두 이도형이 볼넷을 고른 뒤 이범호가 초구에 좌전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를 이뤘다. 하위 타순이지만 브리또와 신경현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는 등 썩 좋은 타격감을 보인 점을 감안한 듯 김인식 감독은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허망했다. 브리또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1사 1,3루에서 신경현이 삼진을 당한 뒤 한상훈이 1루앞 땅볼로 물러나 그 좋은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달랐다. 1회말 역시 선두타자 장원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임재철이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문희성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바운드된 뒤 2루 베이스 위를 넘어가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첫 기회에서 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안경현의 중전안타와 손시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룬 1사 1,2루에서 전상렬과 임재철의 징검다리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한화가 곧바로 김해님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 이후로는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화가 리오스에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두산은 결정적인 추가점을 얹었다. 4회말 3안타를 때리고도 1사 만루의 기회를 병살로 날려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다시 기울 즈음 김동주의 한방이 터져나왔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한화 세번째 투수 좌완 윤근영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꽂아버렸다. 그 뒤론 두산도 한화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는 8이닝을 단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2002년 한국 무대 데뷔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 2패 뒤 첫 승을 따냈다. 안타 3개는 모두 1~3회 내준 단타로 이후 17타자를 볼넷 한개만 내주고 내리 범퇴시켰다. 투구수도 96개에 불과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4차전에 대비, 9회를 이재영과 정재훈 두 불펜 투수에게 맡겼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9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두산은 맷 랜들, 한화는 문동환을 선발 예고했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