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비에서 손발이 안맞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8 17: 04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차전서 한화가 완패한 것은 두산 선발 투수 리오스의 구위에 눌린 탓도 있지만 수비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이날 1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2번 임재철의 투수 앞 보내기 번트를 선발투수 김해님이 2루는 쳐다보지도 않고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켜 유격수 브리또를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다. 브리또는 뭐라고 말은 못한 채 2루 베이스를 발로 차며 투덜거리는 모습이었다.
투수 김해님이 2루 커버를 들어간 브리또에게 송구했으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였지만 1루로 던진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이다. 브리또에게 송구, 2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았으면 1회 1실점은 막을 수도 있었다.
2회에는 브리또의 실책성 플레이가 2실점으로 이어졌다. 0-1로 뒤지던 2회 1사 1, 2루에서는 브리또가 두산 전상렬의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못잡아 중전 안타로 만들어 줘 0-2가 됐고 이어 연속 안타가 나와 0-3이 됐다.
비록 실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화는 7회말에도 수비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역시 1회와 마찬가지로 두산 2번타자 임재철이 유격수 2루수 중견수 사이로 높이 뜨는 타구를 날렸고 낙구 지점을 일찌감치 파악한 브리또는 손으로 자신이 잡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뒤에서 달려오던 중견수 데이비스는 멈춰섰지만 2루수 한상훈은 브리또의 제스처를 보지 못한 탓인지 공만 쳐다본 채 브리또쪽으로 이동했다. 결국 한상훈이 공을 잡아 아웃시켰지만 거의 부딪칠 뻔한 상황까지 갔던 브리또는 돌아서서 실망한 모습으로 씩씩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데이비스가 위로할 정도였다.
잠실=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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