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멋있는 야구보다 이기는 야구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8 17: 25

김경문 두산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당당하게 밝혔던 '1차전 기선제압으로 빨리 끝내겠다'던 출사표 대로 된 것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8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승리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멋진 야구'로 승부하다 쓴 맛을 본 것을 교훈삼아 올해는 '이기는 야구'로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차전을 평한다면. ▲초반에는 리오스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잘 조절해 가며 선발투수 노릇을 잘 해줬다. 1회 문희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것이 팀 승리에 중요한 계기였다. 목표한 대로 1차전 승리를 따내 기선제압을 했으므로 내일이 고비가 될 것이다. 2차전도 총력전을 펼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초반부터 번트를 많이 했다. ▲작년에는 감독 첫 해로 공부한 해였다. 공격에 초점을 맞춰 멋있는 야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해보니까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가야 선수들도, 감독도 모두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점수를 먼저 주고 끌려가면 부담이 돼 더 꼬이게 된다. 한화가 1차전은 투수진이 안좋은 상태이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무조건 이기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멋있는 야구보다는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 -구원투수들을 막판에 몸을 풀게 했는데. ▲오랜 기간 게임을 안해 감각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몸을 풀게 했다. 정재훈이 9회 한 타자를 상대한 것도 이혜천이 몸을 푼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이혜천은 3차전 선발도 고려하고 있나. ▲전혀 아닌 것은 아니다. 오늘은 이혜천을 투입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 -외야수로 최경환을 기용하지 않았는데. ▲어제는 물론 오늘 집에서 오더를 쓸 때까지도 최경환이 선발 7번타자였다. 하지만 경기 전 훈련할 때 마음이 바뀌었다. 에이스인 리오스가 등판하는 경기이므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치중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비가 좀 더 나은 전상렬을 기용했는데 안타도 치는 등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는 없나. ▲현재로선 타선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장원진이 시즌 막판 손목을 다친 후 오랜만에 나와 아직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만 계속 1번에 기용할 생각이다. 잠실=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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