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세이부와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마쓰자카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승엽은 8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출루했지만 아쉬움 속에서 경기 후반 교체됐다. 하지만 팀은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이승엽은 0-1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쳤으나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0-1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돌아왔다. 볼카운트 2-3에서 마쓰자카의 5구째 컷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1-1이던 6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0-3까지 갔으나 결과는 나빴다. 4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보내고 5구째 비슷한 곳으로 들어오는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루 앞 병살타를 날리고 말았다.
이승엽은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8회 1사 1,2루에서 타순이 돌아왔지만 대타 사토자키로 교체됐다. 마운드에는 좌완 미쓰이가 있었다.
롯데는 1-1 동점이던 8회 세이부가 투구수 142개에 이른 마쓰자카를 내리고 좌완 미쓰이를 투입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 후쿠우라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사부로가 중전 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프랑코가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양팀은 대량득점이 가능한 결정적인 기회를 각각 한 번씩 잡았지만 중심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세이부. 1회 선두 타자 구리야마가 롯데 선발 와타나베의 초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우월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사토, 가이쓰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 와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더니 5번 페르난데스는 2루 앞 병살타를 날리고 말았다.
4회까지 마쓰자카에게 2안타로 눌리던 롯데는 5회 역전기회를 잡았다. 이마에, 하시모토의 연속안타와 니시오카의 보내기 번트 때 나온 세이부 마쓰자카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호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3번 후쿠우라가 삼진, 사부로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바람에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와타나베는 7이닝 6피안타 1실점, 마쓰자카는 7이닝 5피안타 볼넷 3개로 1실점하며 임무를 다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8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고의사구 1개 포함)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은 롯데 2번째 투수 야부타가 승리를 따냈다. 마무리 고바야시는 9회 1사 후 나카지마, 나카무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까지 몰렸으나 대타 히라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팀승리를 지키며 세이부를 따냈다.
한편 이날 고베 스카이맥 구장에서 열린 일본 팜 선수권 대회(2군 우승팀 결정전)에서 롯데 2군은 한신 2군에 7-5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 선수는 롯데 포수 쓰지가 차지했다. 롯데는 이스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웨스턴리그 우승팀 한신과 팜 선수권을 다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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