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3차전이 열리는 10일)까진 공을 잡지 않는다. 그때 가서 다시 물어봐 달라". 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초반 고비를 넘긴 뒤 두산 선발 투수 다니엘 리오스(33)는 완벽했다. 1~3회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을 위기로 넘긴 뒤엔 8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7타자를 볼넷 한 개로 처리했다. 경기 후 리오스는 "내가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차분히 말했다. -2002년 한국에 온 뒤 포스트시즌 5경기만에 첫 승이다. ▲그건 두 번째 문제다. 중요한 건 우리 팀이 오늘 이겼다는 사실이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인데 이겨서 다행이다. 내가 오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더라도 팀이 이겼다면 된 일이다. -초반이 좋지 않았다. ▲예상한 일이다. 오랫동안 던지지 않아서 릴리스 포인트를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 포인트를 찾은 뒤로는 괜찮았다. -2회 무사 1,2루에 몰렸을 땐 어떤 마음이었는지. ▲번트에 대비한다는 생각이었고 공을 낮게 제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점을 주는 건 상관없지만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한화 중심타자인 데이비스에게 페넌트레이스에서 강했는데 오늘도 4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지 않으려고 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게 가장 중요한 키다. -기아 시절엔 페넌트레이스에선 잘 던지고도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다. ▲(잠시 생각하다) 그때는 김성한 감독이었다. (2003년 플레이오프) SK와 3차전에선 2이닝만 던졌는데 강판한 적이 있다. 지금 두산은 다른 팀이다. -4차전이 열릴 경우 사흘 휴식 후 던지게 된다. ▲그건 (3차전이 열리는) 월요일에 물어봐달라. 월요일까지는 공도 안 잡을 것이다. 4차전에 던질 필요가 있다면 그때 던지면 된다. 한화의 문동환 송진우도 굉장히 노련한 투수들이라 사흘 쉬고도 잘 던졌지만 나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