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56승)을 기록 중인 두산 다니엘 리오스(33).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타점-득점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운 역대 최장수 용병 한화 제이 데이비스(35). 1998년 한국 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를 처음 도입한 이래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내고 있는 두 선수가 맞닥뜨렸다. 하지만 부딪쳐 요란한 소리는 나지 않았다. 리오스의 완승이다. 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화는 3번 데이비스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김태균 이도형 이범호로 이어지는 4~6번, 특히 김태균이 워낙 부진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한화 타자들중 가장 많은 7안타를 친 데이비스의 어깨가 무거웠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싱거웠다. 리오스가 8회를 끝으로 물러날 때까지 데이비스와 4차례 상대했지만 한 번도 타구가 내야를 넘지 못했다. 1회 1사 2루에서 2루수 플라이, 3회 1사 1루에서 또 2루 플라이, 5회 2사 1루에서 3구 삼진에 이어 8회엔 2루앞 땅볼로 데이비스가 완패했다. 처음 3타석에선 주자가 있었고 특히 1회엔 김인식 한화 감독이 2번 고동진에게 보내기 번트를 대며 데이비스의 한 방을 기대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터지지 않았고 결국 한화는 한 점을 못냈다. 머리 싸움의 승리라기 보다는 힘에서 밀렸다. 리오스는 스피드건에 최고 151km를 찍은 강속구로 밀어붙였고 데이비스를 4타수 무안타로 요리하는데 공을 10개밖에 던지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페넌트레이스에서도 10타수 2안타 5삼진으로 리오스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다.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 대결에선 창이 방패를 뚫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리오스는 경기 후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키"라고 데이비스를 요리한 비결을 밝혔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리오스가 5회 세 번째 대결서 데이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있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