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언론, '디포데스타 단장이 다저스를 망쳤다'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5.10.09 06: 43

'짐 트레이시 감독은 희생양이다'.
LA 지역신문 'LA 데일리 뉴스'가 9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시 감독의 경질에 대해 폴 디포데스타 단장과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를 맹비난했다. 이 신문은 '다저스 역사상 최악의 로스터로 시즌을 치르게 한 뒤 실패의 책임을 감독에게 덮어 씌웠다'는 논조로 디포데스타 단장을 겨냥했다. 심지어는 지난 90년대말 잘못된 장기계약을 거듭해 팀을 망친 '케빈 말론 전 단장의 그림자가 보인다'고까지 공격했다.
그러면서 데일리 뉴스는 디포데스타 단장이 플로리다에서 데려와 애착을 보이는 최희섭에 대해서도 싸잡아 비판했다. 지난 LA 타임스 보도에 이어 이 신문 역시 최희섭 기용을 둘러싸고 트레이시 감독과 디포데스타 단장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지구 우승에 큰 공헌을 한) 폴 로두카, 애드리언 밸트레, 호세 리마, 스티브 핀리 전부 떠났다. 대신 디포데스타는 팀 동료들에게조차 인기없는 오달리스 페레스와 3년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어떤 구단도 3년 이상의 오퍼를 넣지 않았던 데릭 로와 4년 계약했다. J.D. 드류와는 5년간 5500만 달러에 계약한데다 옵션 조항까지 줬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울러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은 저예산 기조로 팀을 꾸려가려는 매코트 구단주에 있다고까지 하면서 '다저스 팬들은 매코트, 디포데스타, 최희섭, 제이슨 랩코, 엘머 드센스, 제이슨 필립스, 오스카 로블레스 때문에 지쳐가고 있다'고 독설을 가했다. 한편 톰 호퍼스라는 이 신문 칼럼니스트 역시 '트레이시 감독이 최희섭, 엔시 브라조반, 제이슨 필립스를 데리고 승리하려다 시간만 낭비했다'고 비아냥댔다.
다저스는 1958년 뉴욕에서 LA로 연고를 옮긴 뒤 지난 1992년 다음으로 나쁜 성적(71승 91패)으로 올시즌을 마쳤다. 때문에 지난 4년간 지구 우승 1번 포함, 내리 5할 승률을 넘긴 트레이시 감독이 물러나는 내홍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LA 지역언론의 풀리지 않는 분노가 디포데스타 단장과 최희섭에게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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