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휴스턴 로이 오스월트(28)는 올 시즌 20승(12패) 가운데 12승(2패)을 홈구장 미니트 메이드 파크에서 거뒀다. 내셔널리그 어떤 투수보다도 많은 홈 경기 승수다. 평균자책점도 원정(3.38)보다 홈(2.52)에서 월등히 좋았다. 미니트 메이드 파크가 타자친화적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홈에서 강한 셈이다.
필 가너 감독이 디비전시리즈 로테이션을 앤디 페티트-로저 클레멘스-오스월트 순서대로 가져간 데엔 이런 데이터도 고려했을 것이다. 그리고 오스월트는 이날 홈 팬들 앞에서 7⅓이닝 3실점 7탈삼진으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이날의 MVP'로 뽑혔다. 맞상대 선발인 애틀랜타 호르헤 소사도 원정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81의 초강세를 보여왔으나 오스월트의 홈 기세가 더 강했다.
더구나 휴스턴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모든 구단을 통틀어 '100승팀'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홈 성적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이 이점을 살려 휴스턴 타선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신기록인 7개의 2루타를 몰아치면서 7-3으로 완승,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년 연속 20승을 거뒀고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통산 평균자책점(3.07)을 기록하고 있는 오스월트를 3선발로 돌릴 수 있을 만큼 막강한 선발진을 갖췄기에 휴스턴은 14년 연속 동부지구를 제패한 애틀랜타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짐 히키 투수코치 지도 아래 올 시즌 휴스턴의 팀 방어율(3.51)은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했고 선발로만 따지면 단연 1위(3.46)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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