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투런 축포, 두산 '1승 남았다'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09 16: 57

두산 곰돌이들은 무서웠다. 초반 잇달아 기회를 날렸지만 세번째는 놓치지 않고 단번에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다. 한화에 단 한번의 추격 기회도 주지 않고 2연승. 한국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은 양팀 득점 없던 4회말 대거 4점을 뽑는 특유의 응집력으로 6-1 완승을 거뒀다. 1회와 2회 각각 장원진 안경현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를 내리 놓쳤지만 4회 세번째로 기회가 오자 여지가 없었다.
1차전에서 선발 9명중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홍성흔이 물꼬를 텄다. 4회 1사후 홍성흔이 2-0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한화 선발 문동환을 상대로 3-유간을 뚫는 좌전안타를 터뜨리자 안경현이 중전안타로 바로 뒤를 받쳤다.
김창희가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후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손시헌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에서 전상렬이 초구에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3루에선 장원진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역시 주자 두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한화가 따라올 틈도 주지 않고 승부를 결판내 버렸다. 역시 2사후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선두타자 문희성이 우전안타를 터뜨린 뒤 김동주 홍성흔이 삼진과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안경현이 문동환의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6-0.
해마다 가을이면 강해지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안경현은 3타석 연속 안타로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경현 못지 않게 두산 승리를 이끈 주역은 전상렬이다. 전상렬은 1회초 2사 2루의 첫 실점 위기에서 김태균의 내외야간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로 건져내는 등 공수에서 빛났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6회 조원우와 데이비스 이도형에게 3안타를 맞아 0의 행진이 끊겼지만 이닝일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로 승리를 따냈다. 투구수는 불과 96개. 8,9회는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이혜천과 이재우 김성배 등 불펜 3명이 퍼펙트로 막아냈다.
준플레이오프 1,4차전에 이어 또다시 나흘만에 선발 등판하는 강행군을 이어간 한화 문동환은 4⅔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내친 김에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려는 두산과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10일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쳐진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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