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랜들, PS 시리즈 사상 첫 '용병 2승'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09 17: 22

지난해 현대 외국인 에이스 마이크 피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투수가 된 뒤 4차전, 8차전에도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특히 4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1차전보다 더 잘 던졌지만 10이닝 노히트노런(비공인)을 기록한 삼성 배영수에 눌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피어리 뿐 아니라 그 어떤 외국인 투수도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 적이 없다. 선수 개인 뿐만 아니라 한 팀에서도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시리즈 2승을 기록한 적도 없었다. 9일 두산-한화의 플레이오프 2차전 전까지는 그랬다.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PO 2차전에서 두산 선발 맷 랜들(28)은 7회까지 산발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8일) 1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다니엘 리오스(33)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한 팀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 건 1998년 한국 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포스트시즌은 벽안의 외국인 투수들에게 가혹했다. 지난해까지 한 해 포스트시즌에서 2승 이상을 따낸 용병 투수는 두 명 뿐이었다. 지난해 두산 레스가 기아와 준플레오프,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각 1승씩을 거뒀고 앞서 2002년엔 LG 만자니오가 기아와 플레이오프에 이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한차례 승리를 따냈다. 이들을 포함, 포스트시즌에 승리를 기록한 용병 투수는 2003년 SK 스미스(플레이오프 1승) 2001년 두산 콜(플레이오프 1승) 1999년 롯데 기론(한국시리즈 1승) 1998년 LG 앤더슨(준플레이오프 1승) 등 6명 뿐이었다. 리오스와 랜들이 7번째와 8번째로 이름을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사상 최강의 용병 '원투펀치'로 기록되게 됐다. 리오스가 지난 7월 중순 기아에서 트레이드되면서 짝을 이룬 리오스-랜들 듀오는 8월 이후 두 달간 12승 1패, 방어율 1.80의 놀라운 성적을 합작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합작 15이닝 1실점의 완벽투로 2연승을 따낸 것으로 봐선 이 두 용병 원투펀치는 내처 한국시리즈까지 달릴 기세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랜들(왼쪽에서 두 번째)과 리오스가 나란히 서서 5회 투런 홈런을 친 안경현을 환영하고 있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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