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털축구의 계승자 답게 딕 아드보카트 축구의 키워드는 단연 '압박'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3일째 훈련에서 연습경기를 지휘하면서 '스테이'를 외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는 상대가 반격할 때 물러나지 말고 공격과 허리진부터 강하게 압박하라는 지시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답게 부진한 선수에 대해서는 불호령을 내리면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팀에서 양쪽 날개 공격수로 기용된 박주영과 박지성이 좋은 움직임으로 후보팀의 수비를 뚫을 때면 어김없이 칭찬의 한마디를 하는 반면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가 있거나 꾸물거리는 기색이 보일라치면 바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지시를 하기에 바빴다. 이 때문에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팀이 찬스를 잡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던 김두현에게 아드보카트 감독이 불호령을 내리자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들이 "김두현이 찍힌 것 아니냐"며 근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의 '군기 잡기'는 계속됐다. 운전 금지, 명품 사용 금지 조치에 이어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단 미팅과 훈련에 '10분 전 도착'을 원칙으로 하고 1분이라도 늦을 경우 1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이 때문에 오후 4시 45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오후 훈련에는 선수들 전원이 오후 4시 30분에 운동장에 모여 '군기'가 바짝 들었음을 보여줬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식사나 선수단 미팅, 이동 때 외부와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도 금지했고 자유시간에 가족과 전화를 하는 것만 허용하는 등 선수들에게 오직 대표팀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