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10cm만 높았으면 홈런 됐을 것"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9 20: 13

일본에서 첫 플레이오프를 치른 긴장감이 풀려서였을까.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은 9일 경기를 마친 후 본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먼저“피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서인지 목소리는 매우 밝았다.
이날 이승엽이 세이부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는 부인 이송정 씨가 아들 은혁 군을 데리고 나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3전 2선승제의 퍼시픽리그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한 이승엽은 12일부터 시작되는 소프트뱅크와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위해 10일 후쿠오카로 이동한다. 11일 하루 훈련을 하고 12일부터 5전 3선승제로 퍼시픽리그 챔피언을 가린다.
-2차전에서 안타 2개를 치고 팀도 승리를 거뒀다.
▲기분이 좋다. 둘 모두 포크볼이었는데 잡아당겼으면 2루 땅볼이 됐을 것이다. 밀어쳤기 때문에 안타가 나왔다.
-5회 좌중간 2루타는 홈런도 될 수 있었는데.
▲10cm만 더 높았어도 넘어갔을 것이다. 마린스타디움 외야 펜스 철조망 꼭대기에 맞았다. 그래도 아쉽지는 않다. 이겼으면 되는 것 아닌가(1차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타구에 대해서도 말하자 “어제는 역풍이 세게 불었다”고만 언급했다).
-일본에서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는 느낌은.
▲분위기가 정말 뜨겁다. 팬들이 보내주는 성원으로 힘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컨디션은 어떤가
▲좋다. 오늘 컨디션이 나빴다면 포크볼을 그렇게 공략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왕이면 홈런도 쳐야 하는 것 아닌가
▲욕심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매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홈런도 나올 것이다.
-오늘 가족이 응원을 왔는데.
▲아이가 아직 어리지 않을까 싶어 주변의 말을 들어 보니 괜찮다고 해 데리고 오도록 했다. 아마 아들의 응원이 안타를 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웃음).
-소프트뱅크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겠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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