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가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 골프장(파70.7086야드)에서 열린 WGC 아멕스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장타자' 존 댈리(39)와 연장 2번째홀까지 가는 서든 데스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우승 상금 13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우즈는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6승째 및 생애 46승째를 거뒀고 올 시즌 상금총액도 990만달러로 1위를 굳혔다.
승부는 연장 2번째홀인 16번홀에서 어이없게 갈라졌다. 연장 첫번째홀인 18번홀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16번홀 연장 2번째 승부에 들어가 우즈는 버디 기회를 아깝게 놓치고 파로 마무리한 반면 드라이버 티샷을 한 댈리는 세컨 샷을 더 가깝게 붙이며 버디기회를 잡았으나 버디 퍼팅이 홀컵을 2피트를 지나친 뒤 파 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오면서 승부가 싱겁게 끝났다.
전날 3위로 댈리보다 한 발 앞서 3언더파로 치며 합계 10언더파로 라운드를 끝낸 우즈는 17번홀서 보기를 범해 1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합계 10언더파에 그친 댈리와 연장전에 돌입하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4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한 우즈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줄버디를 잡으며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작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 9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오랜 기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던 장타자 댈리는 2번의 결정적인 퍼팅 실수로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1, 2라운드서 단독 선두를 지켰던 스코틀랜드의 콜린 몽고메리는 합계 8언더파로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날도 3오버파로 부진, 합계 6오버파를 마크하며 전날보다 2계단 내려가 잭 존슨(미국) 등과 함께 중위권인 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지난 주에 열렸던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우승,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40위를 마크했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일본 프로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이대회에 출전한 허석호(32)는 5오버파로 부진, 합계 15오버파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함께 공동 64위를 마크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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