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21년만의 불펜 등판에서 승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0 08: 27

로저 클레멘스(43)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승리투수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휴스턴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니트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을 2년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인도했다.
클레멘스는 이날 연장 15회말 휴스턴 7번째 투수 댄 휠러와 교체돼 출전하면서 마운드가 아닌 타석부터 섰다. 이미 엔트리에 있는 야수를 전부 다 써버렸기에 필 가너 감독은 무사 1루에서 휠러 대신 클레멘스에게 보내기 번트를 시킨 것이다.
그러나 휴스턴이 15회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유일하게 불펜에 남아있던 클레멘스는 1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7일 2차전 선발패 이후 예상치 못한 출격이었다. 5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앤디 페티트를 제외하면 남은 투수는 전날 선발로 던진 로이 오스월트 1명뿐이었다. 이 때문에 클레멘스는 18회말 승부가 가려질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클레멘스의 불펜 경력은 지난 1984년 신인 시절(당시 보스턴) 오클랜드전서 딱 한 번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그러나 21년만의 불펜 등판에서도 클레멘스는 3이닝 무실점 탈삼진 4개로 변함없는 구위를 보여줬다.
특히 16회초 첫 상대로 맞붙은 훌리오 프랑코(47)와 나이 합이 90살이 되는 메이저리그 투타 최고령 맞대결에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클레멘스는 이날 ML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장이닝, 최장시간 경기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PS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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