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키워드는 '압박-공격-규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0 11: 10

'빠르고 강하게, 하나같이'.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58) 대표팀 신임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첫 합숙훈련에서 벌써 자신의 색깔을 하나 둘씩 드러내고 있다. 효과는 만점. 대표팀 선수들의 의욕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사흘째를 맞아 압박과 공격에 대한 강도를 더욱 높게 주문했다. 소집 전부터 화제가 됐던 '기강잡기'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선수들은 "열정적인 감독이다. 믿고 따른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바람대로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압박 축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가장 눈에 띈다. "강력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날린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탈사커의 계승자답게 그의 축구철학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02년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됐던 '숨겨진 힘'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패싱 훈련,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움직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협력 수비를 통해 순간적으로 공격진을 에워싸는 훈련에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압박을 통해 볼지배력을 높이고 상대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포석이다. 덩달아 선수들의 집중력의 차이도 이전과는 확연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이천수는 9일 훈련을 마친 뒤 "2002년 월드컵 히딩크 감독의 지도 하에 강한 압박으로 토털사커를 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 힘이 든다"면서도 "좋은 팀이 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 축구도 강조하고 있다. "낮고 빠르게 패스해라" "기회가 되면 주저말고 슈팅을 날려라"고 소리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본을 강조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공격에도 심혈을 기울이면서 2선의 과감한 슈팅 시도도 함께 독려하고 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첫 날 훈련을 지켜보고는 "전에는 미니게임이 사실상 훈련의 전부였는데 이제는 세밀한 부분의 공격 전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훈련 내용을 반겼다. 선수단에도 적당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소집 전 자가용 운전 금지, 일괄적으로 방 배정을 한데 이어 첫 날에는 명품 금지령을 내렸고 이동 중이나 식사 중에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선수단 전체에 '하나'라는 인식을 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정신력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용장의 결단인 셈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임 감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선수들을 장악하고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젊은 명장' 조세 무리뉴(42, 첼시) 감독이 언급했던 "좋은 감독이라면 팀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그리 오래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기억이 스쳐간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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