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끝내자" - 한화, "5차전까지 가자"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10.10 12: 14

3차전에서 끝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단 1승도 못 거두고 물러설 수도 없다. 두산과 한화가 10일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친다. 1,2차전 연승을 거둔 두산은 내친 김에 3연승으로 대전(4,5차전 예정)을 내려가지 않고 승부를 끝내려 한다. 반면 막판에 몰린 한화는 배수의 진으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산으로선 3차전에서 끝내는 것과 4차전 이후까지 승부를 끌고가는 건 엄청난 차이다. 플레이오프가 1~3차전-하루 휴식-4~5차전으로 짜여있어 3차전서 끝낼 경우 나흘을 쉬고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 4차전으로 가면 휴식일은 절반인 이틀로 줄어들고 5차전까지 가면 하루 쉬는 날에 이동해야 한다. 3차전에서 끝낼 경우 에이스 리오스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세울 수 있다는 결정적인 장점도 있다. 어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명환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가세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얼마나 해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리오스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소진하기보다는 한국시리즈 첫 머리에 내세우는 게 안전한 길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5이닝 1실점을 합작한 리오스-랜들 듀오를 한국시리즈 1,2차전에도 고스란히 옮겨가고픈 게 두산의 마음이다. 한화는 3차전에 모든 것을 털어넣을 수밖에 없다. 키는 최영필과 송진우가 쥐고 있다. 최영필과 송진우는 지난 6일 SK와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9이닝 5실점을 합작, 둘이 합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는 송진우가 선발로 6이닝을 던지고 최영필이 3이닝 세이브를 했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순서가 바뀌게 됐다. 송진우가 우리 나이 마흔살임을 고려한 김인식 감독이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영필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김 감독이 곧바로 송진우를 투입할 것이라는 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김인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를 복기하면서 "조범현 감독이 김원형을 6회에야 투입한 건 뜻밖이었다. 채병룡이 흔들렸을 때 바로 김원형을 투입했더라면 우리가 굉장히 갑갑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최영필 다음을 윤규진 등 젊은 투수들보다는 최고참 송진우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최영필-송진우 합작카드로 '어게인 준PO 5차전'을 꿈꾸는 한화와 루키 김명제를 앞세워 마운드 총동원령을 내린 두산. 누가 이기든 3차전은 1,2차전처럼 싱거운 승부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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