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뛰어들어 결승점을 올린 것에 스스로 만족해했다. 10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두산이 한화에 1-0으로 승리하는 데 기여하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서 맹타를 휘두른 두산 9번타자 전상렬(33)은 생애 처음으로 큰 상을 받은 것에 무척 기뻐하며 친정팀인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다짐했다. 전상렬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과 크리스털 트로피를 받았다. -MVP를 수상한 소감은. ▲14년 고생끝에 큰 상을 받게 돼 솔직히 기쁘다. 1차전에는 안뛰는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9번 타자로 기용해줘 편안하게 경기에 나갔다. 배려해 준 감독님께 감사한다. -플레이오프서 공격이 잘된 이유라면.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었고 팀이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길게 쉰 것이 도움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아 공격이 잘됐다. -1번 치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9번으로 출장했는데. ▲1번으로 뛸 때보다 부담이 덜해 훨씬 편하게 공격에 임하고 있다. 원래 장타를 때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맞혀서 살아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관중이 많아 떨리지 않나. ▲그렇지 않다. 관중이 많으면 오히려 잘될 것같은 기분이 든다. 만원관중 앞에서 잘할 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5회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에 후속타 없이 결승점을 올렸는데. ▲2루 도루에 이어 3루까지 뛴 것과 홈까지 파고든 것은 내 판단이었다. 3루를 돌면서는 주루 코치의 지시를 볼 경황이 없었다. 최영필 투수가 공을 잡아서 홈에 던졌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99년 두산으로 온 후 이번이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큰 경기는 컨디션보다는 집중력 싸움이므로 매게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진 빚을 이번에는 꼭 이겨서 갚겠다. 삼성이나 한화 모두 친정팀으로 상대하기가 더 편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 잠실=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