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챔프전 첫 판서 힘든 상대 만났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1 11: 23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에게 버거운 상대가 나왔다. 예상대로 소프트뱅크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를 좌완 스기우치로 예고했다. 소프트뱅크 왕정치 감독은 지난 10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선발은 스기우치다. 올 시즌 18승을 거뒀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일본시리즈도 1차전 선발은 스기우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왕 감독의 언급에 따라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소프트뱅크는 스기우치-사이토-와다-아라카기-다카하시의 선발 로테이션을 갖게 됐다. 5명 중 스기우치와 와다가 좌완이어서 이승엽의 선발 출장 여부와 함께 이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엽은 스기우치와 페넌트레이스 맞대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와다에게는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4월 29일 와다가 롯데전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승엽의 시즌 첫 결장 경기였다. 물론 포스트시즌과 페넌트레이스는 다르다. 이는 이승엽이 세이부 라이온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니시구치의 포크볼을 두 번이나 제대로 공략한 것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이승엽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니시구치를 상대로 5타수 1안타에 머물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경기에 2안타를 날렸다. 또 타선의 중량감을 생각하면 밸런타인 감독이 이승엽을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쉽지 않다. 이승엽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소프트 뱅크 좌완 불펜 요원인 미세가 최근 부진에 빠진 것. 은 11일 올 시즌 우완 마하라(6승 6패 22세이브)와 더블 스토퍼를 이뤘던 미세에 대해 소프트뱅크 사이토 투수 코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펜은 마하라와 우완 요시타케에게 맡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선발 로테이션 중 사이토(16승 1패), 와다(12승 8패), 아라카키(10승 6패)외에 다카하시가 들어 있는 것이 의외다. 우완 사이드 암인 다카하시는 올 시즌 고작 4경기에서 1승을 거둔 신인. 하지만 1승이 9월 22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롯데와 4연전 중 3연패를 당해 2게임 차까지 쫓기고 있었다. 소프트뱅크에 맞서 롯데는 1차전 선발로 좌완 세라피니를 올린다. 2차전은 우완 시미즈.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등판하지 않고 쉬었던 투수들이다. 아울러 3차전 선발로 구로키가 나올지도 관심거리. 구로키가 등판한다면 와타나베-고바야시 순서로 5경기의 선발 로테이션이 짜여진다. 한편 는 11일 “소프트뱅크 타선도 좋지만 우리 타선도 좋다”는 밸런타인 감독의 말을 인용, 롯데가 투수력으로 이겼던 플레이오프와 달리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타격전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롯데가 소프트뱅크에 5득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는 8승 1패로 우세한 반면 4득점 이하일때는 2승 9패에 머물렀다는 결과를 인용하며 소프트뱅크전에 강한 사부로(44타수 20안타)가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번 사부로가 주자들을 불러 들이거나 사부로의 진루에 이어 프랑코, 베니, 이승엽 트리오가 뒤를 받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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