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경기를 치르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럽의 강호와 견줄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놀라운 결과를 낸,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유럽의 어떤 팀과 견주어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3-4-3 포메이션이 현재 선수들에게 가장 익숙하기 때문에 내일 이란전에서도 이 포메이션을 쓰며 어떤 경기내용을 보여주는지 세세하게 관찰하겠다"며 "그러나 내년 월드컵에서도 이 포메이션을 계속 사용할지는 검토해봐야만 한다. 월드컵에서 강팀과 맞붙었을 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고려하겠다"고 밝혀 포메이션 변화를 예고했다. 또 평소와는 다르게 야외에서 기자들과 선수들이 어울려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는 "기자간담회가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선수들과 기자들과의 관계가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새로운 방식이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언론도 대표팀의 일부분으로 책임감을 느꼈으면 하고 선수 역시 언론과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짧은 기간이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험많은 고참급 선수와 재능이 많은 어린 선수가 적절하게 조화된 좋은 팀"이라며 "선수들이 필드에서 보여주는 헌신적인 마음이 무척 인상적이다. 지난 월드컵을 통해 박지성, 이영표 등이 유럽으로 진출해 유명한 선수로 발돋움했듯이 팀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면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미래를 밝게 평가했다. "상대방이 강팀일 때는 상대 선수를 꽁꽁 묶고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예봉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도 이런 전술로 한국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축구철학을 설명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 높은 것은 알리 카리미 같은 몇몇 유명하고 기량이 훌륭한 선수때문이 아니라 전체적인 팀 조직력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부담감을 이겨내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란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이 이란을 이긴 지 오래됐다고 하는데 이번에 이란을 꺾고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왔으면 한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준비과정인 만큼 주어진 기간동안 훈련과 테스트를 열심히 해 독일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