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무리 선수 총 연봉 2억 달러가 넘는 초호화 멤버의 뉴욕 양키스라도 승운이 안 따르는 데는 재간이 없었다.
양키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5로 패배, 종합전적 2승 3패로 탈락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 2000년 뉴욕 메츠와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이래 5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초반 흐름은 완연히 양키스 쪽이었다. 에인절스의 '21승 투수' 바르톨로 콜론은 2회 첫타자 로빈슨 카노를 상대하다 어깨 이상을 호소, 강판됐다. 갑작스레 등판한 투수는 22살짜리 신인 어빈 산타나. 실제 양키스는 2회말에만 2점을 뽑아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회말 1-2로 쫓기던 2사 1,2루 시점부터 액운이 끼기 시작했다. 여기서 에인절스 애덤 케네디가 친 우중간 플라이는 잘 맞았지만 양키스 우익수 게리 셰필드가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다. 그러나 셰필드는 보지 않고 공만 보고 달려온 중견수 버바 크로스비와 충돌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역전 2타점 3루타로 둔갑하고 말았다. 조 토리 감독이 수비 강화 차원에서 중견수로 투입한 크로스비가 양키스 탈락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하고 만 꼴이다.
이어 3회말에도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3번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5번 벤지 몰리나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잇따라 맞았고 이 안타 2개는 추가 2실점하는 치명적 계기가 됐다. 반대로 에인절스는 당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1차전 선발로 예고해 뒀던 어빈 산타나를 부득이하게 2회부터 올렸는데 그가 7회 원아웃까지 3실점으로 호투해 '전화위복'이 됐다.
공격에서도 양키스는 5회 2사 1,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로빈슨 카노가 수비방해 판정을 받아 아웃당했고 9회초 2사 1,2루에서 나온 마쓰이 히데키의 우전안타성 타구는 1루수 대런 어스태드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마지막까지 '불운'을 떨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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