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되찾고, 경험도 늘려야 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루이스 피구(인터 밀란) 등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들을 '꽁꽁' 묶어 주가를 올렸던 '쿠키' 송종국(수원)은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선수단을 지켜보니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고 털어놨다.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나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 모두 대표팀의 문제를 '자신감 결여'라고 보고 있다는 것.
송종국은 이어 "훈련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약해졌다는 점이었다"면서 "예전에 그라운드에서 '한 몸처럼' 움직였다면 지금은 단합이 안되고 있다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장점으로 꼽혔던 강력한 압박이 실종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송종국은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실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출중한 기량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월드컵과 유럽(네덜란드) 등을 두루 경험한 결과 실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2002년에는 국내에서 월드컵을 치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기 기량의 120%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독일월드컵은 큰 무대라는 긴장감에다 원정 경기로 펼쳐진다는 것이 불리한 요소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제 기량을 80%도 발휘하기 힘들다"고 말해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프로경기는 물론 A매치, 전지 훈련을 통해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송종국은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는 것보다 유럽 현지에 가서 직접 경기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배 조원희(수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조)원희는 중고등학교 후배로 수원에서도 같이 뛰고 있다.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선수로 어느 팀이든 필요로 하는 선수"라고 추켜세운 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을 본다. 경험만 쌓는다면 대표팀에서도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송종국은 조만간 부상을 털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표팀 스태프들도 내 부상에 대해 알고 있어 내년부터 새로 시작하자고 말씀하시는 등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덩달아 자신감도 늘어가고 있다. 마음이 편한 상태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송종국은 "몸이 온전치 않아 볼을 차는 것과 순간적인 움직임은 좋지 않다. 하지만 발목만 회복이 된다면 경험이라는 큰 무기도 갖고 있어 예전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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