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홈런볼 2개 잡은 '억세게 운 좋은' 휴스턴 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2 10: 34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연장 18회까지 혈전을 벌이는 빅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최장게임을 펼치던 날 또 하나의 진기록(?)이 수립돼 화제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애틀랜타를 꺾고 극적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때 휴스턴의 역사적인 홈런볼을 잡은 관중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션 딘(25)이라는 팬은 이날 홈런볼을 2개씩이나 잡는 기염을 토해 명예의 전당에 볼을 헌액하는 영광을 안았다. 좌측 외야석에 자리잡고 있던 딘은 이날 8회 랜스 버크만의 만루 홈런 볼을 잡은데 이어 연장 18회 크리스 버크의 끝내기 홈런볼까지 낚아 하루에 홈런 볼을 2개씩이나 손에 넣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전에 단 한 번도 홈런볼을 잡아본 적이 없다는 그는 8회 버크먼의 홈런볼은 미니트 메이드 파크 좌측 2번째줄 외야석에 앉아 있던 그에게 정면으로 날아온 덕분에 가볍게 손을 뻗어 잡았다고 말했다. 또 3시간 후인 연장 18회 버크의 끝내기 홈런볼은 앞좌석의 장인한테 날아온 것을 장인이 피하자 자신이 쫓아가 잡았다다며 공 2개를 손에 넣게 된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딘은 공들을 계속 소유할 수가 없게 됐다. 그는 명예의 전당측에 오는 15일 이 공들을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역사적인 경기에서 나온 홈런볼이기에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다.
대신 휴스턴 구단은 딘에게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경기 스위트룸 티켓 4장과 훈련참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위에서 축하 인사와 함께 로또 복권을 사거나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도박을 하라는 말들을 듣고 있다는 딘은 "내가 잡은 홈런볼은 타자들이 친 덕분에 생긴 것이다. 다시 돌려준 것에 대해 기분 좋다"며 아쉬워하지 않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