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스몰볼'이 더 정밀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2 12: 15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스몰볼' 맞대결에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LA 에인절스가 완승한 한 판이었다.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과 아지 기옌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AL팀으로서는 드물게 장타력보다는 수비 기동력 번트 그리고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타입이다. 두 감독이 디비전시리즈에서 각각 양키스와 보스턴을 격파할 때 나란히 스퀴즈 번트로 점수를 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날 1차전에서 이틀간 이동거리 4800km라는 체력적 부담과 원정경기라는 악조건을 딛고 에인절스가 1차전을 잡은 데는 이런 '작은 야구'에서 에인절스가 화이트삭스를 압도했기 때문이었다. 소시아 감독은 1-0으로 앞서던 3회초 연속 안타 2개로 무사 1,2루를 잡자 1번타자 숀 피긴스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해 1사 2,3루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두 주자는 모두 홈을 밟는 데 성공해 에인절스의 3-2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8회와 9회말 연속 희생번트에 실패한 화이트삭스와 대조적이었다.
여기다 올 시즌 실책 87개로 AL을 통틀어 두 번째로 실수가 적었던 에인절스 수비진은 선발 폴 버드의 호투를 도왔다. 특히 포수 벤지 몰리나는 5회와 7회 두 차례에 걸쳐 화이트삭스의 2루 도루를 잡아냈다. 이 중 5회 스캇 퍼세드닉의 도루 시도는 피치 아웃으로 잡았는데 이는 미리 사인이 난 게 아니라 투포수 배터리의 임기응변에 힘입은 것이었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팀 플레이가 잘 이뤄진다는 증거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3회 1사 2,3루에서 나온 올란도 카브레라의 3루 땅볼 때 3루수 조 크리디의 판단이 늦어 타자주자를 전부 살려줬다. 이는 결국 다음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내주는 원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1루주자 카브레라는 절묘한 2루 슬라이딩으로 화이트삭스 2루수 이구치의 1루 악송구를 유도해냈다.
에인절스가 양키스를 꺾은 조직력 수비력 정신력이 재차 발휘된 1차전이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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