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4800km 대장정' 극복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2 12: 17

"약간 피곤하다".
버드 블랙 LA 에인절스 투수 코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도중 FOX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몸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코치가 피곤하다고 말하니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가늠키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에인절스는 지난 10일부터 사흘 연속 미국의 3대 도시에서 1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로 예정된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된 탓에 에인절스 선수들은 10일 동부의 뉴욕에서 4차전, 11일 서부의 LA에서 5차전, 그리고 12일 중부의 시카고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감수해야 했다.
최근 48시간의 이동거리만 해도 4800km였다. 또 양키스를 꺾은 뒤 현지 시간으로 밤 9시 45분에 에인절 스타디움을 떠나 비행기로 이동해 시카고에 도착한 게 오전 3시 15분이었다. 그리고 이날 저녁 6시부터 바로 경기에 들어갔다.
여기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어깨 통증이 심한 에이스 바르톨로 콜론을 제외하고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를 짰다. 1차전 선발 폴 버드도 3일 쉬고 등판인 데다 바로 전날 불펜 대기까지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에인절스는 3일을 푹 쉬고 홈경기를 갖는 화이트삭스에 밀리지 않는 내용을 보이며 3-2로 승리했다. 화이트삭스의 체력이나 마운드보다 에인절스의 기세와 투지가 더 돋보인 A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결과였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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