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 악마'가 신임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한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붉은 악마는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Welcome, Dick! We promise full support! (딕 아드보카트 환영합니다. 모든 지원과 응원을 약속합니다)'란 현수막을 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이 전광판에 나왔을 때 붉은 악마 뿐만 아니라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비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사전결정설 등이 나돌았지만 지난 며칠동안 보여줬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모습에 대해 팬들이 어느정도 신뢰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키퍼 이운재 주장 완장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이운재가 계속 주장 완장을 찼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베스트 11을 발표하고 골키퍼 이운재에게 주장의 임무를 맡겼다. 그동안 대표팀에 복귀한 '맏형' 최진철이 주장완장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대로 이운재에게 임무를 맡겼다. 한편 이란의 예봉을 철저하게 막을 주전 '스리백'에는 최진철을 비롯해 김영철과 김진규가 기용됐다. FC 서울 듀오 박주영과 백지훈과 함께 팀내 유일한 1985년생인 김진규와 최진철의 나이차는 무려 14년이나 난다. ▲이호에게 카리미 봉쇄 특명 중앙 미드필더에 김두현과 함께 기용된 이호가 이란의 '에이스' 알리 카리미를 봉쇄하는 특명을 받았다. 이호는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팀 미팅에서 카리미를 막으라는 특명과 함께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특별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과 조원희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서는 가운데 박주영과 박지성 역시 예상대로 좌우 날개 공격수로 기용됐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이 11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나는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를 좋아한다"며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움직임이 많아야 상대 수비진들의 공간을 넓혀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밝힌바 있어 박주영, 박지성과 함께 할 공격수로 안정환의 선발 기용이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이동국이 나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친선전인 관계로 6명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 주심은 사우디아라비인이 맡아 이란과의 경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심판이 주심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같은 이슬람 국가라는 특수성이 한국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긴 하지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서로 종파(시아파와 수니파)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두 나라는 '앙숙' 관계다. 이슬람계 심판이 주심으로 기용된 것이 한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할지 아니면 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오히려 유리하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 경기의 묘미로 떠오르게 됐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