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선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신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이란과의 친선 A매치 경기에서 전반 1분만에 '벼락'같이 터진 조원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5분 김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의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난적 이란을 맞아 힘겨운 승리를 거둔 '아드보카트호'는 2006 독일 월드컵을 향한 힘찬 출항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 31일 아시안컵 8강전에서 당했던 3-4 패배를 14개월여만에 설욕했다.
또한 지난 2001년 4월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던 4개국 대회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4년여만에 이란에게 승리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8전 8승 3무 7패로 근소한 우세를 점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를 꼽으라면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조원희였다.
박주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란 수비진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이를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이란 수비수 2명을 맞고 굴절되며 이란의 골문을 흔들었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관중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벼락슛'이었다.
이후 조원희는 비록 골로는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박주영과 박지성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전달하며 이란 수비를 뒤흔들었고 후반 이후부터는 좌우 허리를 책임졌던 김동진과 함께 수비로 내려가 김영철, 김진규 등과 수비라인을 구축, 이란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기도 했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반에 최진철-김영철-김진규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구축, 기존 한국팀이 쓰던 3-4-3 전술을 사용한 뒤 후반에는 최진철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시키면서 김동진과 조원희를 수비진으로 내려 4-3-3 전술로 바꾸는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또 후반 시작과 함께 백지훈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김정우, 후반 18분 이천수, 후반 21분 유경렬, 후반 37분 안정환 등을 투입시키는 등 선수들을 다양하게 평가하며 친선 평가전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한편 후반들어 이란에게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이란의 프리킥 찬스를 끊고 수비수가 전혀 없는 상대 진영으로 이천수와 함께 진입한 안정환이 아크 서클 부근에서 왼쪽으로 패스해 주자 공격에 가담한 김진규의 왼발 슛이 수비수 발 맞고 튀어 올라 이란 골키퍼 이브라힘 미르자푸르의 키를 넘고 골인,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면 나란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란의 '에이스' 알리 카리미와 바히드 하셰미안은 한국의 되살아난 '압박수비'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잡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이란은 9개의 슈팅을 쐈으나 유효슈팅은 2개에 지나지 않았다.
■ 12일 전적
한국 2 (1-0 1-0) 0 이란
▲ 득점 = 조원희(전1분) 김진규(후45분, 도움 안정환·이상 한국)
■ 한국팀 출전선수 명단
GK = 이운재(주장)
DF = 최진철(HT 백지훈), 김영철, 김진규
MF = 김동진, 이호(후16 김정우), 김두현(후21 유경렬), 조원희
FW = 박주영(후18 이천수), 이동국(후37 안정환), 박지성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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