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MVP에 선정, '아드보카트의 황태자' 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2 22: 03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12일 열린 한국과 이란전을 통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첫 골을 선사한 오른쪽 미드필더 조원희가 '황태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에 취임한 이후 데뷔전 첫 골을 넣었던 선수는 모두 감독의 총애를 받아왔다. 히딩크 감독에게 첫 골을 선사한 선수는 바로 고종수. 고종수는 지난 2001년 1월 홍콩 칼스버그컵 노르웨이전에서 혼자서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이를 직접 차 넣으며 히딩크호 1호골을 작렬했다. 물론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당시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불렸다. 히딩크 감독 시대가 끝난 뒤 부임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게 첫 골을 선사한 것은 바로 안정환.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득점없이 비기고 서울에서 열렸던 두번째 경기인 일본전에서 0-1로 져 1무 1패의 부진을 겪었던 코엘류호는 2003년 5월 31일 일본에서 열렸던 원정경기에서 안정환이 첫 골을 터뜨려 첫승을 이끌었다. 안정환 또한 코엘류 감독의 총애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코엘류 감독이 중도 사퇴한 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부임한 후 가졌던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는 이동국이 첫 골을 안겼다. 이동국 역시 정경호와 함께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부각됐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부터 주전경쟁을 펼치게 됐다. 조원희도 감독의 사랑을 받을만한 활약을 이란전에서 보여줬다. 전반 1분만에 이란 수비수 머리를 맞고 나온 것을 슈팅, 이란 수비수 2명을 맞고 굴절되며 이란의 골문을 흔들었을 뿐 아니라 비록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박주영과 박지성 등에게 날카로운 종패스를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후반에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시험에 따라 김동진 김영철 김진규와 함께 포백 수비라인의 오른쪽 백으로 활약했다. 결국 이날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2-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조원희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과연 조원희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총애와 함께 송종국과의 포지션 경쟁에서도 승리하며 2006 독일 월드컵 무대에 당당하게 오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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