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드 감독, 히딩크와 비슷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2 23: 36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2일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모습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는 듯했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나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의 위치를 직접 지시하는가 하면 실수라도 할라치면 호통을 치는 등 다혈질적인 면모도 보였다. 특히 이란의 파울로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에서 라인을 벗어나 큰 소리를 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행동은 히딩크를 떠올리게 했다. 이날 취재진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몇몇 기자들은 "쇼맨십도 대단하다"며 "역시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전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너무 '양반'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들어 이란에게 밀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자 선수들에게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라며 온갖 제스처를 쓰면서 적절한 전술의 변화로 승리를 지켜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일성에서 "바로 전 감독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히딩크와 비교해 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제2의 히딩크'로 불리워지는 것이 아드보카트 감독 본인으로서는 분명 유쾌한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한국 축구팬이 히딩크 감독이 떠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히딩크 향수'를 느끼고 있는 가운데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란전에서 보여줬던 행동 하나하나와 경기 내용이 히딩크를 연상시킨다면 이는 곧 한국 축구팬들의 신뢰와 연결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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