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터키가 독일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불씨를 살려냈다. 터키는 13일(한국시간) 적지에서 열린 약체 알바니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유럽지역 2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투메르 메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터키는 6승5무1패(승점23)로 조 2위를 기록, 덴마크(승점22) 그리스(승점21)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조 1위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지은 우크라이나. 경기 전 터키는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덴마크 그리스가 승점 1,2점차로 턱 밑까지 추격해 알바니아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거품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터키는 메틴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2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터키(12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이날 플레이오프 대열에 합류한 슬로바키아(45위) 노르웨이(37위) 스위스(38위) 중 한 국가와 월드컵 예선 '최종 2라운드'에 돌입한다. 대진은 오는 15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열리며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차전(11월13일) 2차전(11월17일)이 열리게 된다. 한편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은 터키의 '4강 징크스' 탈출 여부다. 월드컵에서는 '4강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있는데 바로 전 대회 4강에 올랐던 팀 가운데 한 팀은 다음 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무서운 우연'이 존재한다는 것. 이 징크스는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효력(?)을 발휘해 프랑스(90이탈리아월드컵 탈락) 잉글랜드(94미국월드컵 탈락) 스웨덴(98프랑스월드컵 탈락) 네덜란드(2002한일월드컵 탈락) 등이 어김없이 달갑지 않는 주인공이 됐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중 이미 예선을 통과한 우승국 브라질과 차기 개최국 독일 외에 한국은 2차례의 감독 해임 사태 등의 역경을 딛고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룩해 관심은 자연히 터키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