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이절스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은 두고 두고 논란을 남기게 됐다. 결과적으로 심판의 판정 하나 때문에 승패가 엇갈렸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기 때문이다.
사단은 이렇다.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화이트삭스의 A.J 피어진스키는 에인절스 셋업맨 캘빔 에스코바르의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을 했다. 그리고 덕 에딩스 구심도 주먹을 위로 쳐들고 헛스윙 (혹은 아웃 사인)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에인절스 백업 포수 조시 폴은 공수 교대를 위해 공을 그라운드로 던지고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삼진을 당한 피어진스키는 어쩐 일이지 덕아웃으로 돌아가지 않고 1루 베이스를 향해 냅다 뛰었다. 볼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기 전에 땅에 닿았기 때문에 헛스윙 삼진이 아니라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라는 무언의 표시였다. 그리고 에딩스 구심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판정, 피어진스키의 1루 진루를 인정했다.
에인절스 야수들은 이 판정에 경악했고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바로 뛰어나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이후 도루 허용에 이어 조 크리디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그대로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 직후 논쟁의 핵심은 에딩스 구심의 제스처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이었냐는 점에 모아졌다. 에인절스 측은 "헛스윙 삼진아웃 판정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소시아 감독은 인터뷰에서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판정했다"면서 결과에 승복했지만 "공은 땅에 닿지 않았다. A.J. 피어진스키는 아웃이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 측은 에딩스 구심의 제스처는 "헛스윙이라는 표시였을 뿐 아웃을 의미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문의 당사자인 피어진스키는 "공이 땅에 닿았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판정은 구심이 내린다"고만 밝혔다.
TV의 반복 화면상으론 공은 땅에 닿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 결국 삼진 당하고도 살아나간 주자가 끝내기 결승점(대주자로 바뀌었지만)을 올린 꼴이 됐으니 논쟁이 끊이지 않게 생겼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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