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위한 싸움이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월드컵 역시 '처녀 출전국'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세네갈을 비롯해 중국과 슬로베니아, 에콰도르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이중 '신데렐라'로 떠오른 나라는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끌었던 세네갈로 터키의 벽에 막히긴 했지만 8강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와 에콰도르, 중국은 모두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은 첫 출전국이 지난 대회 4개국을 이미 넘어섰다. 아프리카 지역만 해도 토고와 가나,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등 4개국이고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제일 먼저 본선을 확정지으며 첫 본선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여기에 북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 4위를 차지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아시아 지역에서 5위를 차지한 바레인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독일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데 어느 팀이 이기든 첫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되므로 첫 출전국은 일단 6개국으로 확정됐다. 한편 비록 플레이오프로 밀렸지만 체코와 슬로바키아도 눈길을 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까지 체코슬로바키아라는 국명으로 8차례나 본선에 진출했지만 이제는 둘로 나뉘어 본선진출을 다투게 됐다. 특히 체코는 상위 3개팀 시드를 받았기 때문에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맞대결도 가능한 상태. 물론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독일행 티켓을 따낸다면 국명이 바뀐 이후 첫 진출이다. 또한 유고슬라비아의 적통을 이어받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국명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까지의 전적을 합하면 통산 8번째 월드컵 진출을 이루어냈다. 공식 기록상으로는 '첫 월드컵 진출'은 아니지만 이들 나라까지 합친다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첫 출전국은 9개국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신데렐라'가 된 크로아티아와 2002년 세네갈에 이어 2006년 월드컵 파란의 주인공이 어디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게 됐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