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카드가 나올까. 삼성도 두산도 가능성이 있다. 오는 15일 펼쳐질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배영수-리오스, 16일 2차전은 하리칼라(또는 바르가스)-랜들이 선발 맞대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재로선 일반적이다. 하지만 두 경기 내리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 삼성도 두산도 뜻밖의 카드를 뽑아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배영수를 2차전 선발로 돌리고 1차전에 팀 하리칼라 또는 마틴 바르가스를 내세우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넌트레이스 후반부터 발목과 허리 통증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배영수가 최근 잇달아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배영수가 2차전으로 물러난다면 1차전은 바르가스나 하리칼라 두 용병 투수중 한명이 맡을 수밖에 없다. 삼성은 선 감독이 수석코치이던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도 배영수를 2차전 선발로 돌리고 1차전에 김진웅을 내세운 바 있다. 삼성은 두산 에이스 레스가 선발로 나온 1차전을 놓쳤지만 2차전부터 내리 3경기를 따내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5전 3선승이 아닌 7판 승부인 만큼 1,4,7차전 최대 3경기를 던져야할 1선발로 선뜻 배영수를 뒤로 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하리칼라는 지난 7월 대체 용병으로 투입된 뒤 3승 2패, 방어율 3.71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9월 들어선 4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6회를 넘기지 못하고 1패만을 기록했다. 바르가스 역시 두산전(2승 2패, 방어율 3.43)에 강하다지만 이닝 소화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하리칼라나 바르가스나 이기더라도 첫 판부터 불펜에 부담을 지워 자칫 한국시리즈 전체 승부를 위험에 빠뜨릴 위험성이 있다. 이에 맞설 두산은 1차선 선발로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일찌감치 선발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2차전 이후는 오리무중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사상 외국인 투수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낸 리오스-랜들 듀오를 또 한번 가동하는 무난하겠지만 상대가 삼성이고 장소가 대구구장이라는 변수가 있다. 랜들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딱 한 차례 등판, 잘 던졌지만(6이닝 7피안타 3실점) 잠실경기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대에 달하는 랜들이 좁디좁은 대구구장에서 삼성 좌타라인을 견뎌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적지에서 1차전을 잡는다면 2차전을 랜들로 밀어붙이겠지만 1차전을 내줄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삼성 좌타자들을 겨냥해 좌완 이혜천 카드를 빼들거나 3차전 이후로 선발 예정된 박명환을 조기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혜천은 김경문 감독이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을 고려했을 만큼 준비가 된 상태다. 장고를 거듭하고 있을 선동렬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삼성과 두산 두 팀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라 두 사령탑의 결단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양 감독은 14일 오후 3시 대구구장에서 가질 미디어 데이(공동 기자회견)에서 1차전 선발투수를 밝힌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두산, KS '깜짝 선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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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3 17: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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