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에서 코리언 빅리거는 '찬밥 대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4 08: 45

최희섭(26)은 아직도 플로리다 선수?.
미국 최대의 스포츠 웹사이트인 ESPN에서 코리언 메이저리거들을 검색해 보면 제대로 사진 업데이트가 이뤄진 경우를 찾기 힘들다. 뉴욕 메츠 한 팀에서만 뛴 서재응(28)을 제외하곤 대다수 빅리거가 옛 소속팀 모자를 쓴 채 등장한다.
가령 ESPN에서 최희섭을 찾아보면 다저스 선수로 분류돼 있지만 여전히 플로리다 모자를 쓰고 있다. 최희섭이 플로리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게 지난 2004년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사진이다. 더욱 씁쓸한 점은 최희섭과 한날 한시에 트레이드된 브래드 페니는 어엿하게 다저스 모자를 쓴 사진으로 소개되는 데 있다. 심지어는 최희섭보다 다저스에 늦게 온 제프 켄트나 J.D. 드루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다.
최희섭뿐만 아니다. 콜로라도 김병현(26)은 아직도 보스턴 유니폼으로 ESPN에 나타나고 가장 최근에 팀을 옮긴 박찬호(32)는 당연히(?) 텍사스 유니폼 차림으로 소개된다. 어이없게도 콜로라도 김선우(28)는 아직도 전전 소속 팀인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선우와 비슷한 시기에 팀을 옮긴 숀 차콘이 양키스 모자를 쓴 채 나오는 점과 대비된다.
ESPN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CBS 스포츠라인이나 FOX스포츠 같은 주요 사이트도 큰 차이는 없다. 최희섭에게 다저스 유니폼을 입힌 정도만 다르다. 여기서도 김선우는 여전히 워싱턴 모자를 쓴 채 콜로라도 소속 선수로 소개된다.
해석하기에 따라선 그만큼 미국 현지 매스컴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일단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활약도가 떨어졌기에 조명도 덜 받는 것이겠지만 씁쓸한 무관심이 아닐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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