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에서 땀흘려 내년에 재도전한다'.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현대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에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지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2000년부터 가을잔치인 포스트시즌 무대에 계속 진출하며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던 현대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기약하며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지금 쓸쓸히 짐보따리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 한국시리즈 기간 해외 마무리 훈련은 이번이 2번째이다. 현대는 2002년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우승할 때도 태국에서 마무리 훈련에 열중이었다. 라이벌 구단인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축배를 들고 있을 때 이역만리 땅에서 땀을 흘리며 다음을 도모한 것이다. 그 덕분인지 현대는 2003년부터 2년 연속으로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때를 기억하고 있는 현대는 올해도 영광 재현을 위해 미국땅으로 떠나는 것이다. 라이벌 구단들의 가을 잔치에 '박수부대'로 머물기보다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 내년 시즌 호성적을 벼르고 있다. 예전 만큼 살림살이가 넉넉치 못한 현대로선 6억 원 가량 소요되는 해외 마무리 훈련은 굉장한 투자다. 근년 들어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간판 선수들을 타팀에 빼앗기고 있는 현대는 신예 기대주들에 대한 집중 투자로 전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40여 일간의 알찬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시즌에 또다시 '가을 잔치' 무대로 복귀한다는 것이 현대의 구상이다. 젊은 감독의 기수로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룬 김재박 현대 감독이 신예 기대주들을 키워내 과연 내년 시즌에는 가을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올해 초 플로리다 브래든튼에서 훈련 중인 현대 선수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