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샌디에이고와 달랐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4 12: 53

14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이날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마크 멀더(28)는 지난 7일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과 위력이 다름 없었다. 당초 타구에 팔을 맞아 우려를 불러 일으켰으나 오히려 최고 92마일(148km)에 이르는 직구를 뿌리는 등 구속은 더 빨랐고 구위도 변함 없었다.
투구 내용도 샌디에이고전과 흡사해 이날도 7회까지 8피안타 2볼넷으로 주자를 빈번히 내보냈지만 실점은 2점으로 최소화했다. 이 중 1점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에러 때문에 내준 점수였다. 이날 휴스턴 타선은 멀더가 마운드에 버틴 7회말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멀더는 지난 샌디에이고전과는 달리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멀더가 7이닝 2실점했지만 휴스턴 선발 로이 오스월트(28)가 7이닝 1실점으로 더 잘 던졌기 때문이다. 오스월트는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에 5이닝도 못 버티고 무너지는 샌디에이고 선발들과는 달랐다. 최고 97마일(156km)의 포심을 비롯해 최저 68마일(109km)짜리 커브 슬라이더 커터로 타이밍을 뺏었고 로케이션과 스태미너도 이상적이었다.
여기다 필 가너 휴스턴 감독은 8회부터는 곧장 마무리 브래드 리지(29)를 올려 4-1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그리고 리지는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상대 피안타율 9푼 9리(71타수 7안타, 전부 단타)의 기록을 증명하듯 97마일 직구를 앞세워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전문 주간지 는 최신호에서 NL 챔피언십을 전망하면서 세인트루이스에 근소한 우위를 줬다. 그러나 휴스턴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반적인 전력에선 뒤져도 앤디 페티트-오스월트-로저 클레멘스로 이어지는 1~3선발이 확실하고 마무리 리지가 버티는 불펜진이 두텁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가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나가려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해냈던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2차전이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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