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강화 못하면 내년에도 희망없다'.
폴 디포디스타 단장이나 다저스 팬들이나 문제의식 만큼은 일치하는 것 같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다저스의 최우선 역점 사항이 무엇이냐'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초반이지만 '공격력'이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다.
오전 7시 30분 현재 중간 조사 결과를 보면 '공격력 보강'에 투표한 팬들이 75%에 달한다. 반면 투수력이나 수비 보강이 시급하다는 의견은 각각 18%와 7%였다. 올 시즌 다저스가 패수가 승수보다 20개나 적어(71승 91패) 1992년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책임을 빈약한 타선에 물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앞서 디포디스타 단장도 시즌 막판 FOX TV와의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동안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다저스 홈페이지도 올 시즌을 결산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제프 켄트를 받쳐줄 타자가 없었던 점'을 들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저스 안팎의 이런 분위기는 자연히 1루수 최희섭(26)의 입지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공격력 강화란 말은 곧 외야수와 1루수, 3루수 포지션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구단 홈페이지는 '다저스는 에릭 캐로스 이래 30홈런-100타점 1루수를 못 가져봤다'면서 운을 띄우고 있다. 실제 불발됐지만 지난 시즌 중에는 신시내티 애덤 던 영입설도 흘러나온 전례도 있다.
최희섭은 올 시즌 이후의 행보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칼자루'를 다저스가 쥐고 있다는 소리로 들렸다. 그리고 다저스가 휘두르는 칼날에 자칫 최희섭이 베일지 모를 상황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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