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장, 한국시리즈 최대 '승부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5 10: 56

대구시 북구 고성동에 위치한 대구구장. 정확히는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이다. 1981년 2월에 완공돼 이듬해 출범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 시작, 올해로 24년째를 맞았다. 수용 인원(1만 2000명)도 구장 크기(좌우 95m, 중앙 117m)도 국내 최소 수준이지만 대구구장은 지금까지 어떤 프로야구 구장보다 많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두산과 LG의 공동 홈이고 지방팀끼리 맞붙을 경우 한국시리즈 5~7차전이 벌어지는 잠실구장을 제외했을 때 얘기다. 지난해까지 대구구장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는 18경기. 기아가 해태 시절부터 홈으로 써온 광주 무등구장(17경기)보다 많다. 15일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대구구장이 치르는 19번째 한국시리즈 경기다. 한국시리즈 사상 두 번째 9이닝 연속 득점(2002년 6차전 삼성). 한국시리즈 유일의 무득점 경기(2004년 현대-삼성 4차전). 지난해 배영수의 10이닝 노히트노런(비공인) 등의 기록이 나온 곳이다. 18차례 경기 중 무승부 두차례를 빼고 홈팀 삼성이 이긴 경기가 7게임, 원정 팀이 승리한 경기가 9게임으로 대구구장은 '손님'들에게 후했다. 그러나 이도 옛날 얘기다. 1986년과 1987년 해태는 대구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4게임을 싹쓸이했다. 2000년대 들어 2002년과 지난해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삼성은 3승 1무 1패로 적들을 압도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1,2차전과 필요할 경우 6,7차전까지 4게임이 대구구장에서 펼쳐진다. 삼성과 두산 어느 쪽이든 대구구장을 지배하는 자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삼성에선 홈런 14방을 대구에서 쏘아올린 심정수가, 두산에선 대구구장 타율이 3할5푼3리인 김동주가 요주의 인물이다. 2년 연속 가을 축제를 치르는 대구구장은 최후의 승자를 알고 있을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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