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마쓰나카, 누가 먼저 살아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5 11: 00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냐, 소프크뱅크 호크스 마쓰나카(32)냐.
퍼시픽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진했던 양팀의 홈런왕들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후 6시부터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둘 중 부진에서 탈출하는 한 사람이 팀에 승리를 선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는 3차전만 잡으면 31년만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다. 벼랑 끝으로 몰린 소프트뱅크는 어떻게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친 마쓰나카는 롯데가 3차전 선발로 언더핸드 와타나베를 등판시키는 것이 반가운 상황이다. 좌타자인 마쓰나카는 올 시즌 언더핸드인 와타나베에 천적 노릇을 했다. 20타수 8안타로 4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거기다 8안타 중 무려 6개가 홈런이다. 와타나베가 올 시즌 허용한 홈런이 14개이니 마쓰나카에게 얼마나 철저하게 당했는지 알 수 있다. 소프트뱅크전에서 4승 1패(방어율 2.70), 후쿠오카 야후돔에서는 3승을 거두면서도 마쓰나카 만큼은 속수무책이었다.
2차전에 설발로 나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없던 4연타석 삼진을 당한 이승엽으로서도 3차전에서는 어떻게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승엽 역시 소프트뱅크의 3차전 선발 아라카키가 싫지 않다. 소프트뱅크 선발진 중 유일하게 좋은 맞대결 성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 만나서 6타수 2안타. 작년에 홈런 2개를 뽑아낸 것까지 고려하면 명예회복 가능성이 더 높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야후돔에서의 팀훈련이 끝난 뒤 20여 분간 따로 타격훈련을 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내일 잘 할 수 있다”고 격려도 했다. 마쓰나카 역시 같은 장소에서 평소 보다 많은 47번의 프리배팅을 하며 부진탈출을 다짐했다.
롯데는 이날로 챔피언 결정전이 끝날 것에 대비해 맥주 3100 병과 샴페인 260병을 준비해 뒀다. 맥주는 31년만에 우승을, 샴페인은 롯데 팬들의 닉네임 ‘26번 선수’를 상징하는 숫자다. 이승엽이 시원한 홈런포를 날린 후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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