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몸을 불태운 투혼'으로 이겼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15 17: 30

'몸으로 때워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1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몸을 불사른 투혼으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 타자들 특히 우타자들은 타석에 들어서면 홈플레이트쪽으로 바짝 붙으며 '몸에 맞는 볼'을 유도해내며 상대 배터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삼성 타자들의 투혼이 빛난 것은 0-2로 뒤진 3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박진만이 왼팔꿈치 보호대를 맞고 진루한 데 이어 다음타자 진갑용도 왼쪽 등부위를 맞고 진루,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2개의 몸에 맞는 볼을 발판삼아 1점을 만회.
삼성 타자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3회 몸에 맞는 볼로 진루했던 진갑용은 5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상대 선발 리오스의 몸쪽 볼을 피하지 않은 채 엉덩이만 살짝 돌려 맞으려 했다. 다행히(?) 몸에 맞지 않고 볼이 됐지만 진갑용은 깨끗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상대 선발 리오스를 괴롭혔다.
삼성은 6회에도 김한수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 리오스는 모두 3개의 사구를 내주며 포스트시즌 사상 한 경기 최다 사구 허용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 타자들은 몸에 맞는 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배터리의 몸쪽 승부를 원천 봉쇄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와 포수 홍성흔은 시즌 중에 몸쪽 승부로 재미를 많이 봤지만 이를 잘 파악하고 있던 삼성에게는 발목이 잡힌 꼴이 됐다.
대구=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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