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너 휴스턴 감독의 마이크 램 기용 적중했다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5.10.16 08: 35

필 가너 휴스턴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마이크 램(30)의 기용법 때문에 장고를 거듭했다.
평소대로라면 램을 벤치에 앉히면 될 일이었으나 세인트루이스 3차전 선발 맷 모리스를 상대로 통산 4개의 홈런을 쳐낸 '천적 관계'를 무시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ESPN 등 현지 언론은 전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 버크가 빠지고 램이 스타팅 라인업에 기용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너 감독이 16일 꺼내든 라인업에는 램과 버크가 모두 포함됐다. 휴스턴은 이날 주전 1루수 랜스 버크먼을 좌익수로 돌리고, 본래 포지션이 좌익수인 버크를 중견수로 이동시켰다. 그 대신 신인 중견수 윌리 타바레스가 빠졌고, 램은 1루수로 들어갔다. 외야 수비 약화를 각오하고서도 램의 기용을 강행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5번타자로서 출장한 램은 가너 감독의 고민한 보람이 있었음을 입증했다. 램은 0-0으로 맞서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모리스의 91마일짜리 몸쪽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모리스를 상대로 통산 5호 홈런이자 7타점째가 되는 홈런이었다.
이어 램은 2-2 동점이 된 6회말에선 1사 주자없는 상황에 나와 역시 모리스의 88마일 직구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가 기폭제가 돼 휴스턴은 이후 3안타와 상대의 홈송구 에러를 묶어 2점을 달아나 4-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수비 약화를 무릅쓰고도 램의 데이터를 믿고 써준 가너 감독의 결단이 NL 챔피언십 3차전의 승인이나 다름없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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